메디큐브, 광고만큼 좋을까? 직접 써봤다

메디큐브는 광고를 워낙 많이 해서 오히려 반신반의하면서 구매한 브랜드다. 처음에는 제로 모공패드 하나만 샀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크림과 디바이스까지 하나씩 써보게 됐다. 그렇게 몇 가지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니 계속 손이 가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분명하게 갈렸다. 직접 구매해서 사용한 제품들 기준으로 솔직하게 정리해봤다.
메디큐브 제로 모공패드 2.0
메디큐브 제품 중에서 가장 먼저 산 제품이고, 지금도 꾸준히 재구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1주일에 1~2회 세안 후 기초 첫 단계에서 쓰는데, 개인적으로는 각질이 쌓이면 좁쌀이나 트러블이 올라오는 편이라 정기적으로 쓰고 있다. 코 옆이나 턱 주변에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 있을 때 사용하면 화장이 덜 뜨는 느낌이 있었다.
다른 각질 패드는 자극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제로 모공패드는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엠보싱 면으로 닦아내고 부드러운 면으로 한 번 더 정돈하는 방식이라 자극이 적은 편이다. 70매 들어있어서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다.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크림

핑크 콜라겐 캡슐이 크림 안에 콕콕 박혀 있는 제품이다. 제형 자체가 꽤 리치한 편이라 화장 전에는 잘 사용하지 않고, 저녁에 피부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느껴질 때 주로 바른다. 무거운 수분크림에 가까운 질감이라 여름보다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날 양을 늘려 쓰는 편이다.
매일 쓰는 크림이라기보다는 하나쯤 있으면 든든한 보습용 제품에 가깝다. 다만 패키징에 비해 제품 양이 적게 느껴지는 점은 아쉽다. 미니플러스로 흡수시켜주면 더 잘 스며드는 느낌이라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하기 좋다.
에이지알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

브이롤러와 클렌저는 모두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 본체에 헤드를 교체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클렌저를 먼저 사고 EMS 기능이 추가된 브이 롤러 헤드를 나중에 따로 구매했다. 원래는 얼굴 붓기 관리용으로 산 제품인데, 실제 사용 시간의 대부분은 승모근에 쓰고 있다. 얼굴은 신경 써서 사용해야 하는 반면 승모근은 그냥 올려두기만 해도 돼서 훨씬 편하다.
처음 사용할 때는 EMS 강도를 높이지 않았는데도 눈가 근육이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얼굴보다 승모근에 사용할 때 EMS 자극이 훨씬 크게 느껴졌다. 얼굴에도 사용하긴 하는데, 붓기 모드로 중요한 날 아침에 가볍게 훑어주듯 사용하기 좋다.
리프팅 효과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꾸준히 사용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느껴지는 편이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꾸준히 쓰느냐다. 디바이스 특성상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부스터젤을 따로 구매해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젤 없이 써본 적은 없지만 권장 제품이라 그대로 사용 중이다.
미니플러스는 단독보다는 재생크림이나 PDRN 크림처럼 묵직한 제형의 크림을 바른 뒤 흡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이지알 부스터 진동 클렌저 헤드

브이롤러보다 먼저 산 제품이다. 클렌징 효과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브이롤러를 더 자주 쓰게 되면서 화장실에 있는 본체를 꺼내 헤드를 바꿔 끼우는 과정이 점점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은 진동 기능은 거의 쓰지 않고 브러시처럼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성능보다 사용 빈도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한 제품이었다. 클렌저와 브이롤러가 같은 미니플러스 본체를 공유하는 구조에서 생기는 불편함인데, 이 과정을 감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메디큐브 제품, 지금 다시 산다면
메디큐브 제품 중 하나만 다시 고른다면 고민 없이 제로 모공패드를 선택할 것 같다. 디바이스까지 포함하면 브이롤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처음부터 다시 구매한다고 해도 선택 순서는 제로 모공패드, 브이롤러다. PDRN 크림은 나중에 추가해도 충분하고, 클렌저 헤드는 딥클렌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용 빈도가 만족도를 갈랐다. 제로 모공패드와 브이롤러는 손이 가장 자주 가는 제품들이었고, PDRN 크림은 만족감은 있지만 비슷한 포지션의 제품이 많아 대체 가능성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