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카시오 시계, 저렴한 제품부터 써본 이유

좋은 시계를 사고 싶었지만 처음부터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고르기는 부담스러웠다. 어떤 시계가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어떤 소재가 편한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비싼 시계를 먼저 사기 보다 가성비 좋은 카시오 시계부터 착용해보기로 했다. 2025년 3월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해 사각 메탈 시계와 원형 가죽 시계를 사서 약 1년 동안 번갈아 착용했다. 가격은 구매 당시 기준으로 작성했지만 플랫폼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내 손목 둘레는 13cm다. 무게와 소재는 카시오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했고, 줄 조절, 착용감 등은 직접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카시오 여성 사각 시계 LTP-V007D-1B 후기

LTP-V007D-1B는 검은색 사각 다이얼에 로만 인덱스와 실버 메탈 밴드가 들어간 아날로그 시계고, 34,700원을 주고 샀다.
디자인이 단정해서 셔츠나 자켓에 잘 어울려 출근할 때 자주 착용했다. 하지만 드레스 워치처럼 너무 포멀한 느낌은 아니라서 캐주얼한 옷에도 잘 어울렸다.
다만 가죽 시계처럼 밴드를 일자로 펼칠 수 없어 화장대 서랍에 평평하게 넣기 어려웠고, 시계를 눕혀둘 자리가 따로 필요했다.
13cm 손목에서 본 크기와 51g 무게

케이스 크기는 31×22×7.5mm이고 무게는 51g이다. 메탈 소재 때문인지 뒤에서 소개할 가죽 시계보다 가볍다. 하지만 무겁지는 않았다.
케이스 두께가 7.5mm라 옆에서 봤을 때 손목 위로 많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가로 폭도 22mm여서 13cm 손목 전체를 다이얼이 덮어 보이지 않았다.
줄 조절, 메탈 밴드 코 7개 제거
LTP-V007D-1B를 집에서 직접 코를 빼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힘이 많이 필요했고 따로 도구도 없어서 근처 시계방에 맡겨 코 7개를 뺐다. 코를 뺀 뒤에도 약간 여유가 있었는데, 시계방에서는 하나를 더 빼지 않고 버클 안쪽의 조절 부분을 조금 줄여줬다.
이렇게 맞추니 손목을 조이지 않으면서도 시계가 아래로 돌아가지 않았다. 손목 둘레가 13cm 안팎이라면 제품 가격 외에 시계방 줄 조절 비용도 생각해두는 편이 좋다.
생활 방수, 손 씻는 정도는 괜찮다
카시오 공식 사양에는 방수 기능이 표시돼 있다. 실제로 시계를 착용한 사실을 잊고 손을 씻은 적이 몇 번 있었지만, 약 1년 동안 사용하면서 이상이 생기지는 않았다.
다만 샤워하거나 물에 담가본 적은 없다. 손 씻기 이상의 방수 성능은 직접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물에 오래 노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카시오 여성 가죽 시계 LTP-V006L-7B2 후기

LTP-V006L-7B2는 흰색 원형 다이얼과 브라운 가죽 밴드가 조합된 모델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35,000원에 구매했다. 이 시계도 무난한 디자인이라 데일리 용, 출근용으로 착용하기 좋았다.
3시, 6시, 9시, 12시 방향에는 막대 인덱스가 두 개씩 들어가며 3시 방향에 날짜와 요일을 표시하는 창이 있다. 다만 날짜는 31일까지 표시되는 방식이라 28일이나 30일에 끝나는 달이 지나면 용두를 돌려 다시 맞춰야 했다. 요일은 잘 맞았다.
처음에는 날짜를 조정했지만 귀찮아져 그대로 두게 됐다. 이 글을 작성한 날짜는 2026년 7월 21일이지만 날짜 창에는 5일로 표시돼 있었다.
22g으로 가볍지만 케이스는 더 두꺼웠다
케이스 크기는 30.4×25×9.2mm이고 무게는 22g이다. 메탈 모델보다 29g 가벼워 손목을 움직일 때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반면 케이스 두께는 9.2mm로 사각 메탈 모델보다 1.7mm 두껍다. 다이얼 자체는 크지 않은데 옆에서 보면 케이스가 손목 위로 약간 붕 떠 보였다.
13cm 손목에는 밴드 구멍 한 칸 차이가 컸다
가죽 밴드는 가장 안쪽 구멍에 채워 사용하고 있다. 살짝 조이는 느낌이 있지만 자국이 심하게 남거나 불편하지는 않았다.
한 칸 바깥쪽 구멍에 끼우면 반대로 시계가 헐거워져 손목 아래로 계속 돌아갔다. 시간을 확인할 때마다 다이얼을 위로 돌려야 했다.
여름에는 가죽 밴드 냄새가 신경 쓰였다
LTP-V006L-7B2는 가죽 밴드라서 더운 날 오래 착용하면 손목에 땀이 차고 밴드 안쪽에 냄새가 남을 수 있었다.
물이나 땀이 묻으면 바로 닦고 충분히 말린 뒤 보관했지만, 한여름에는 메탈 시계를 더 자주 착용했다.
카시오 시계 여성용 1년 동안 써보니
두 시계를 약 1년 동안 사용해보니 다이얼 모양뿐 아니라 무게와 두께, 줄 조절, 계절별 관리 방법에서도 차이가 났다. 번갈아 착용하면서 나는 원형보다는 사각형, 가죽보다는 메탈 밴드를 더 자주 고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단정한 사각 시계나 셔츠와 재킷에 착용할 출근용 시계를 찾는다면 LTP-V007D-1B가 좋고, 손목에서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가죽 시계를 찾는다면 LTP-V006L-7B2가 낫다.
비싼 시계를 사기 전에 사각과 원형, 메탈과 가죽 중 어떤 디자인을 실제로 자주 착용하는지 확인하려는 사람에게 비교해볼 만한 두 모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