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 맛집, 유명하다고 다 가면 일정 꼬인다

올해 2월에 시드니를 다녀왔다. 여행 전 맛집을 잔뜩 지도에 저장해놨는데 막상 가보니 여행 동선에 안 맞거나 영업이 일찍 마감된 곳도 있었다.
그래서 시드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게 직접 줄 서고, 직접 먹어보고, 다시 떠올려도 잘 갔다 싶었던 시드니 맛집 3곳을 골랐다.
참고로 가격 정보는 확실하지 않아 제외하였다. 같이 간 일행이 한 번에 계산해서 정확히 얼마가 나왔는지 지금 확인하기가 어렵고 해외 매장이라 영업시간도 확인하기가 어렵다.
1. 마막 Mamak Haymarket, 차이나타운 근처 로티티슈 맛집

밖에서 보면 작은 가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안에 좌석이 꽤 많이 있었다.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회전이 빨라 점심시간 때 너무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주문은 QR코드로 할 수 있어서 영어를 못해도 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매장 안에서 직접 로티를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그 장면 덕분에 여행 온 기분이 살아났다.
마막 로티 카나이, 로티티슈, 치킨 사테 후기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는 로티티슈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제로 보니 고깔이 더 커보였다. 그냥 밀가루 맛일 줄 알았는데 안쪽에 살짝 설탕 같은 것이 발라져 있어 그냥 먹어도 달짝지근하니 맛있었다. 바삭한 부분을 손으로 뜯어 먹는 재미도 있었고, 카레에 찍어 먹으면 단짠 조합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로티카나이와 치킨사테, 나시고랭을 추가로 시켰는데 2명이서 먹었더니 정말 양이 많았다. 맛은 좋았는데 다시 간다면 로티는 하나만 시켜도 될 것 같다. 치킨 사테는 소스랑 조합이 좋았다.
차이나타운·패디스 마켓과 함께 가기 좋은 동선
근처에 차이나타운이 있다. 그리고 패디스 마켓도 근처에 있어서 밥 먹고 기념품을 구경하러 가기 좋다.
그리고 근처에 포토시그니처도 있었다. 한국에 있던게 시드니에도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그래서 일행과 마막에서 점심을 먹고 포토시그니처에 가서 시드니에서만 찍을 수 있는 프레임으로 기념 사진도 찍었다.
2. 티카 THEECA,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먹기 좋은 브런치 카페

서리힐즈 근처에 있다. 오페라하우스나 서큘러키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티카 THEECA에 꼭 가야 한다면 동선을 잘 잡는 게 좋다. 그나마 가까웠던 곳이 하이드파크였다.
대신 브런치를 먹고 서리힐즈 골목을 구경해도 좋고, 스투시 매장을 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스투시 매장도 내가 갔을 때는 줄이 길게 서 있었다.
티카 THEECA 야외 좌석,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가게 앞에 줄 서는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가 있다. 에스파가 다녀온 곳답게 웨이팅이 있었고 줄도 꽤 됐다. 한 30분~40분 정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야외 자리가 인기가 많았는데 날씨가 좋으면 웨이팅을 감수하더라도 꼭 밖에서 먹는 걸 추천한다. 거리 분위기가 더해져 시드니 여행 느낌을 살려준다. 다만 야외 테이블은 간격이 굉장히 좁았다. 거의 옆 테이블과 같이 앉는 수준이었다.
참고로 내부는 보지 못했지만, 가게 안쪽에도 자리가 있어 현지 손님들은 매장 안으로 많이 들어갔다.
추천 메뉴, 팬케이크와 파스타
팬케이크와 Prawn and Zucchini Pasta를 2명이서 시켰고 양이 꽤 많았다. 특히 팬케이크가 정말 컸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더 커보였다. 블루베리와 메이플 시럽의 조합이 맛있었고 부들부들하고 촉촉했다.
파스타는 새우와 애호박이 들어갔는데 팬케이크의 단맛을 잡아줘서 나름 잘 어울렸다. 따뜻한 롱블랙과 같이 먹었는데 잘 어울렸다.
3. 벤 카페 Venn Cafe, 노스시드니 숙소라면 꼭 가야 할 곳

관광지가 몰려있는 곳이 아니라 거주지가 많이 있는 노스시드니에 있는 브런치 카페라서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었다.
그래서 ‘호주에 왔다’는 기분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맛집이었다. 매장 직원들도 친절했고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했다. 기념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여행 동선을 짜기에 애매한 위치
사실 노스시드니에 있어서 관광지 위주로 많이 다닐거라면 벤 카페 Venn Cafe까지 오기에는 애매할 수 있다. 나는 숙소를 노스시드니에 잡아서 오히려 가기 편했다.
하지만 시드니 시내 중심에 숙소를 잡았다면 이동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추천 메뉴, 에그베네딕트와 사테 치킨랩
나는 에그베네딕트를 시켰고 3호주달러를 추가해서 베이컨을 연어로 바꿨다. 연어가 살짝 짜긴 했지만 안에 들어있는 감자랑 잘 어울려서 괜찮았다. 사진으로 보면 양이 적어 보일 수 있는데 사실 배부르게 먹었다
같이 간 일행은 사테 치킨랩을 시켰다. 감자튀김이 같이 나와서 한 접시만 먹어도 배불렀고 오히려 감자튀김은 나와 같이 나눠 먹었다. 사테 소스가 살짝 매콤해서 느끼하지 않았다. 둘 다 롱블랙과 같이 먹었는데 브런치 메뉴와 잘 어울렸다.
시드니 여행 맛집, 여행 동선에 맞게 고르기
패디스마켓에 갈 예정이라면 마막, 시드니다운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티카 THEECA, 노스시드니에 숙소를 잡았다면 벤 카페 Venn Cafe를 추천한다.
시드니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점
다만 시드니 유명 맛집은 웨이팅이 기본이다. 일정이 꼬일 수 있으니 여유롭게 시간을 잡는 게 좋다. 결제는 카드로 다 되는데 단말기에 태그하면 된다.
주말에 가면 써차지 10%가 붙는 경우가 있어서 메뉴판 가격보다 실제 가격이 더 나올 수 있다. 반대로 해피아워라고 일정 시간대에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도 있어서 이 타이밍에 가면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다.
시드니 가게들은 생각보다 영업을 일찍 끝내서 저녁 늦게 먹는 스타일이라면 가기 전에 운영 시간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