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안도로 추천 5곳, 동해·서해·남해 드라이브 코스 총정리

주말에 어디 갈지 고민된다면, 바다 옆 해안도로를 달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도 여행 느낌을 낼 수 있다.
동해, 서해, 남해는 지형이 달라서 같은 바다라도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아래 다섯 곳은 각 바다를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강릉 헌화로,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낙풍리에서 강동면 정동진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지도에서 보면 도로와 바다 사이에 여유가 거의 없어 차를 타고 달리면 창문 바로 옆에 파도가 치는 느낌이 든다.
도로가 해안 단구를 따라 놓여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절벽과 바위가 보이고 그 사이로 물결이 부딪힌다. 파도가 센 날에는 물보라까지 올라와 차창에 닿기도 한다. 동해 특유의 직선적인 수평선이 도로 내내 시야 안에 들어온다.
특히 정동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장점이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면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도로 위에서 그대로 마주할 수 있다. 일출 명소로 알려진 정동진까지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하면 하루 일정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삼척 새천년해안도로, 절벽과 해송 숲이 이어지는 길

삼척해수욕장과 삼척항을 잇는 해안도로다. 삼척 시내와 가까운 위치지만, 도로에 들어서면 도시 느낌이 빠르게 사라진다. 화강암 절벽과 해송 숲이 도로 양옆으로 계속 이어진다.
절벽이 도로 바로 옆까지 다가와 있고, 그 사이사이로 바다가 열리는 구간이 많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파도 소리와 솔숲이 흔들리는 소리가 동시에 들린다. 시야가 단조롭지 않아 지루할 틈이 없다.
한편 도로 인근에는 비치조각공원과 새천년소망탑이 있어 중간에 차를 세우고 둘러볼 수 있다. 단순히 지나치는 도로가 아니라, 멈춰서 걷고 싶어지는 구간이 반복된다. 동해안 해안도로 가운데 거칠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곳이 맞는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서해 수평선과 일몰이 펼쳐지는 곳

전남 영광군 백수읍 일대를 따라 이어지는 서해 해안도로다. 동해와 달리 이곳에서는 바다의 높낮이보다 넓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서해 특유의 드넓은 수평선이 도로를 따라 계속 펼쳐진다.
절벽 위를 달리는 구간에서는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흐릿해 보일 만큼 시야가 트여 있다. 해가 지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석양빛이 바다 전체로 퍼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색이 빠르게 바뀌어서 같은 자리에 서 있어도 10분 사이에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다만 이 도로는 빠르게 달리기보다 천천히 차를 세우면서 즐기는 것이 더 어울린다. 해안누리길로 지정되어 있어 전망대와 산책로, 포토 포인트가 잘 갖춰져 있다. 서해 드라이브 코스 중 일몰 풍경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곳이다.
남해 물미해안도로, 섬·포구·몽돌해변이 반복되는 드라이브

경남 남해군 설천면과 미조면 일대를 잇는 해안도로로, 약 15km 구간이다. 남해안 해안도로 가운데서도 굽이와 변화가 많은 편이라 속도를 내기보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달리게 된다.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멀리 섬이 보였다가, 작은 포구가 나타나고, 곧이어 몽돌해변이 이어지는 식으로 풍경이 계속 바뀐다. 초전몽돌해변, 항도몽돌해변, 남해보물섬전망대처럼 중간에 들를 수 있는 지점도 여럿 있다. 바다와 함께 산과 숲이 시야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이 도로의 특징이다.
이 밖에도 남해 특유의 조용한 어촌 풍경이 도로 내내 이어진다. 번잡하지 않고, 작은 마을들 사이를 지나치는 느낌이 강하다. 한적하게 남해를 즐기고 싶다면 이 코스가 잘 맞는다.
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 거제 남단 끝자락의 탁 트인 풍경

경남 거제도 남단 여차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거제에서도 남쪽 끝에 가까운 위치라,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느낌이 난다. 바다와 산 능선이 동시에 펼쳐지는 구간이 인상적이다.
여차몽돌해변을 지나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시야가 갑자기 열리는 지점이 반복된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하기 좋은 방향으로 도로가 놓여 있어, 방문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일부 구간은 노면이 고르지 않지만, 그만큼 인공적인 정비가 덜 되어 있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남아 있다.
주말 드라이브로 가기 좋은 해안도로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어떤 바다를 달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여행이 된다. 동해는 절벽과 직선적인 수평선, 서해는 넓게 펼쳐진 노을, 남해는 섬과 포구가 반복되는 굽은 길이 특징이다. 지역별 지형 차이를 먼저 파악하고 고르면 기대에 더 가까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다만 해안 인접 도로는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방문 전에 기상 상황과 도로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맑고 바람이 적은 날을 골라 떠나는 것이 드라이브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