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못 받았다고 “무릎 꿇어라”…며느리 향한 20분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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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 못 받았을 뿐인데…시아버지 “무릎 꿇고 사죄하라”

시댁 전화 갈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
시댁 전화 갈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생성형AI로 만든 이미

전화 한 통을 제때 받지 못한 것이 발단이 돼 시부모에게 20분 넘게 폭언을 들었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간 역할을 전혀 하지 않는 남편 문제까지 더해지며 수만 명의 공분을 사고 있다.

두유 주문 전달 못 한 남편, 불똥은 아내에게

글쓴이 A 씨는 시부모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살며 일주일에 한 번씩 연락을 드려왔다고 밝혔다. 시부모는 자주 만나고 자주 연락하는 것에 집착하는 편으로, A 씨 나름대로 성실히 관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어느 날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지만 A 씨는 받지 못했고, 이후 다시 전화를 드리지 못한 채 며칠이 흘렀다. 시어머니는 다음날 남편에게 따로 연락해 두유가 떨어졌으니 주문해달라고 부탁했고, 남편은 “아내에게 얘기해두겠다”고 했지만 정작 전달을 잊어버렸다. 결국 주문이 이뤄지지 않자 화살은 A 씨를 향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A 씨가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리자 받자마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한다.

아들 골절 수술 당일에도 감사 전화 안 했다며 20분 폭언

며칠 후 A 씨의 아들이 골절로 수술을 받아 입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A 씨는 아침부터 병원을 지키다 둘째 아이 케어를 위해 잠시 집에 돌아왔고, 그날 저녁 시부모가 병문안을 다녀갔다.

같은 날 저녁 시아버지로부터 “당장 전화하라”는 문자가 왔고, A 씨가 아이를 돌보다 말고 전화를 드리자 시아버지는 20분 넘게 폭언을 쏟아냈다. “생각이 있는 거냐”, “정신 상태가 왜 그 모양이냐”, “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아냐”, “살다 살다 너 같은 것은 처음 본다”는 말에 이어 “주말에 애들 데리고 와서 애들 앞에서 사죄하고 따끔하게 한마디 들어야 한다”는 말로 통화를 마쳤다고 한다.

폭언의 이유는 병문안에 대한 감사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며칠 전 시아버지 문자에 “네” 한 글자로만 답했다는 것이었다.

“이혼하든가, 혼자 다녀와”…남편 반응은 “참으면 되지”

A 씨는 남편에게 “이혼하든가, 앞으로 애들 데리고 혼자 시댁 다녀와라. 나는 안 간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남편은 “그냥 듣고 지나치면 되지”, “시대마다 생각이 다르고 어른들 입장도 있다”며 사실상 아내에게 참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두 사람은 이 문제를 봉합한 채 지내고 있지만, 다음 주 어버이날을 앞두고 A 씨는 다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남편이 “시간이 지났으니 같이 가자”고 할 것이 뻔하고, 거절하면 또다시 부부 싸움으로 번질 것 같다며 “이 감정이 너무 힘들고 싫다”고 토로했다.

“변호사 상담부터 받아라”…독자 반응 쏟아져

사연이 공개되자 강한 반응이 이어졌다. “시부모가 수시로 협박을 하는데 녹음 다 해두고 변호사 상담부터 받아라.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고 스토킹 신고도 가능하다”는 조언이 가장 높은 공감을 얻었다.

“남편이 제일 문제다. 두유 주문을 본인이 하면 될 것을 아내에게 시키고 전달도 못 했으면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혼서류를 조용히 남편 앞에 내려놓아라, 미친 시부모에 중간 역할 안 하는 남편은 답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절대 가지 마라, 남편 혼자 보내라”는 단호한 조언도 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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