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일 안 하는 거 아닌가요?”…직장인 흡연 횟수 논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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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한 번, 오후에 세 번…이게 많은 건가요?”

회사 건물 밖 흡연구역에서 담배 피우는 직장인
회사 건물 밖 흡연구역에서 담배 피우는 직장인 / 생성형AI로 만든 이미지

하루 8시간 근무 중 담배를 5번 피우는 게 과한 걸까, 아닐까.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 질문이 뜨겁게 번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 하나가 수천 명의 시선을 붙잡았다.

글을 올린 A씨는 “회사에서 말이 나와 제3자 의견이 궁금하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동료와 함께 출근해서 1번, 오전 중간에 1번, 오후에 2~3번 다녀오고 끝”이라며 이게 많은 편인지 물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비흡연자들 “1시간에 1번 나가는 게 당연한 건가요”

비흡연자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한 댓글 작성자는 “하루 5번이면 한 번에 최소 10분만 잡아도 50분은 일 덜 하는 것”이라며 “비흡연자가 개인 전화로 하루 10분씩 대여섯 번 나가면 좋아할 회사가 어딨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더 신랄했다. “30분마다 나가서 20분씩 있다가 들어오는 사람도 있더라”며 “초등학생도 50분 수업하고 10분 쉬는데, 저러면서 월급 받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했다. 특히 한 댓글은 “글쓴이도 5번은 가면서 그게 ‘끝’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가장 소름 돋는다”며 “그게 적다고 생각하는 거잖냐”고 꼬집었다. 이 댓글에만 5개의 공감이 달렸다.

흡연자의 의견은?

한 흡연자는 “대표나 윗사람들이 담배 안 피우면 더 조심한다”며 “출근하면서 1개비, 점심 먹고 1개비, 오후에 1개비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했다. 다만 “월급의 3배 매출을 올리면 맘대로 피워도 된다”는 다소 과감한 의견도 댓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핵심은 ‘일을 제때 끝내느냐’

흥미롭게도 일부 댓글은 흡연 횟수보다 업무 결과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봤다. “일 잘하면 하루에 10번 넘게 가도 된다”, “일도 못하면서 담배만 피우고 야근비 달라는 게 문제”라는 의견이 1개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반론도 나왔다. “담배 피우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일을 더 하는데, 그 시간 덜 일하고 당당한 게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논쟁은 흡연 자체보다 ‘공정함’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같은 시간, 같은 월급을 받으면서 누군가는 자리를 지키고 누군가는 자리를 비운다. 그 차이가 하루 1시간에 달한다면, 불만이 쌓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직장 내 흡연 문화가 단순한 개인의 기호를 넘어서 조직 내 형평성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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