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헤어제품, 직접 꾸준히 써본 후기

머리가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라 머릿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펌도 했고 고데기도 주 1~2회 정도 사용하다 보니 손상모 관리가 필수가 됐다.
문제는 머리가 길수록 헤어팩이나 에센스가 정말 빨리 닳는다는 점이다. 비싼 제품만 계속 쓰기에는 부담이 커서 하나둘 다이소 헤어제품을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아 지금은 루틴 대부분을 다이소 제품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도 집에서 꾸준히 사용 중인 다이소 머릿결 케어 제품 5가지와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 활용 루틴까지 함께 정리했다.
정직한실험실 엑스퍼트 너리싱 헤어마스크

품번 1076110 | 250ml | 5,000원
헤어팩 전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주말처럼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한 번씩 집중 관리하는 용도로 쓰는데, 지금까지 써본 다이소 헤어제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보통 헤어팩은 아까워서 조금씩 쓰게 되는데, 이 제품은 5,000원이라 머리가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에도 부담 없이 듬뿍 바를 수 있다. 샴푸 후 충분히 바르고 샤워캡까지 씌워 10~20분 정도 기다렸다 헹궈주면 머리를 말린 뒤 빗질이 훨씬 수월해지고, 부스스했던 끝부분도 한결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특히 다음 날 아침에도 머리 끝이 덜 엉켜서 빗질하기 편한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향도 은은해서 사용 후에도 부담 없이 남는 편이다.
다만 튜브 타입이 아니라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용기라 처음에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대신 필요한 만큼 넉넉하게 덜어 쓰기 쉬워 머리가 긴 사람에게는 오히려 편했다. 한 번 사용할 때 양을 많이 써도 가격 부담이 적어 꾸준히 손이 가는 제품이다.
썸머글로시 다회용 샤워캡
품번 1074916 | 1,000원
헤어마스크를 사용할 때 항상 함께 쓰는 제품이다. 처음에는 그냥 1,000원짜리 샤워캡이라 큰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헤어팩 하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같이 꺼내게 된다.
헤어팩을 바른 뒤 샤워캡을 씌워 10~20분 정도 기다리면 머리가 마르지 않으면서 열감이 유지돼서인지 그냥 헹궜을 때보다 머릿결이 조금 더 부드럽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머리가 허리까지 오는 긴 편이라 일반 샤워캡은 머리 넣기가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크게 답답하거나 작은 느낌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가격도 1,000원이라 부담이 없고 다회용이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별거 아닌 제품처럼 보여도 헤어팩을 꾸준히 한다면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지금은 헤어마스크와 거의 세트처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로우어스 롱래스팅 미라클 노워시 헤어에센스 밤

품번 1062741 | 100ml | 3,000원
노워시 타입이라 씻어낼 필요 없이 젖은 머리에 바르는 에센스다. 다이소에서 산 헤어 에센스 중에서는 가장 묵직한 제형이라 손상된 머리 끝을 코팅해 주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푸석하게 갈라진 끝부분에 발라주면 머리를 말린 뒤 훨씬 차분하게 정돈되는 느낌이라 손상모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플로럴 향도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100ml라 여행 갈 때 파우치에 넣어 다니기에도 적당한 크기다.
다만 제형이 꽤 묵직한 편이라 고데기 전에 바르면 컬이 예쁘게 먹는 느낌보다는 머리가 조금 무거워지는 느낌이 있었다. 또 바른 뒤 충분히 말리지 않고 외출하면 머리가 잘 마르지 않는 편이라, 드라이할 시간이 있을 때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헤어플러스 단백질 본드 앰플 에센스 플라워 가든

품번 1061003 | 65ml | 5,000원
그로우어스와 가장 많이 비교하게 되는 제품이다. 둘 다 젖은 머리에 사용하는 에센스지만 사용감은 꽤 다르다. 그로우어스가 묵직하게 코팅되는 느낌이라면, 헤어플러스 앰플은 훨씬 가볍고 끈적임이 적어서 바르고 나서도 부담이 덜하다. 머리 말린 뒤에도 자연스럽게 정돈되는 느낌이라 평일처럼 가볍게 관리하고 싶은 날 자주 손이 간다. 향은 둘 다 플로럴 계열이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손상이 심하거나 굵은 모발에는 그로우어스, 가는 모발이거나 산뜻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헤어플러스 앰플을 추천한다. 나는 두 제품을 모두 두고 그날 머릿결 상태에 따라 골라 쓰는 편인데, 평소에는 헤어플러스를 더 자주 사용하고 머리가 특히 푸석한 날에는 그로우어스를 꺼내게 된다.
헤어플러스 단백질 본드 워터 에센스 플라워 가든
품번 1061004 | 100ml | 5,000원
칙칙 뿌려 사용하는 워터 에센스 타입으로, 다른 제품들과는 사용하는 타이밍이 조금 다르다. 나는 머리를 감기 전에 건조한 머리 끝이 특히 푸석한 날 한 번 뿌려준 뒤 샴푸하는 루틴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감는 것보다 이렇게 한 번 뿌리고 감았을 때 머리를 말린 뒤 끝부분이 조금 더 차분하게 정돈되는 느낌이 있어서 계속 이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드라이 후에도 사용해봤는데, 이미 젖은 머리에 다시 뿌리는 건 오히려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지금은 감기 전 건조한 머리에만 사용하는 걸로 루틴이 자리 잡았다.
워터 타입이라 가볍고 산뜻해서 부담이 없고, 다른 헤어 에센스와 함께 사용해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다이소 헤어제품으로 만든 손상모 케어 루틴
지금 가장 자주 하는 루틴은 간단하다. 머리 감기 전 푸석함이 심한 날에는 워터 에센스를 먼저 뿌려주고, 샴푸 후에는 헤어마스크를 바른 뒤 샤워캡을 쓰고 10~15분 정도 기다렸다가 헹궈낸다. 머리를 말릴 때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에센스를 하나만 골라 마무리한다.
평소에는 헤어플러스 앰플을 가장 자주 쓰는 편이다. 가볍고 끈적임이 적어서 데일리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머릿결이 많이 거칠거나 끝부분이 특히 건조한 날에는 그로우어스 에센스 밤을 사용한다. 조금 더 묵직하게 코팅되는 느낌이라 손상된 모발을 정돈할 때 잘 맞았다.
사실 다섯 가지를 매번 전부 사용하는 건 아니다. 평일에는 에센스 하나만 발라도 충분했고, 시간이 있는 주말에만 헤어팩과 샤워캡까지 더해 집중 관리하는 정도로도 만족도가 높았다.
비싼 헤어제품 하나를 아껴 쓰는 것보다, 가격 부담 없이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루틴을 만드는 게 오히려 머릿결 관리에는 더 도움이 됐다. 지금도 제품을 다 쓰면 가장 먼저 다이소부터 들러 다시 구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샴푸, 트리트먼트처럼 함께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 궁금하다면 다이소 헤어제품 추천|5,000원으로 끝내는 손상모 관리 루틴도 함께 참고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