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져도 봄이 남아 있다고?”…5월 연휴에 가야 할 해발 800m 능선이 통째로 물드는 철쭉 축제

황매산 철쭉제, 5월 능선이 통째로 진분홍으로 물드는 곳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철쭉
합천 황매산 군립공원 철쭉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백문규

5월이 시작될 무렵, 해발 800m 능선 위에서는 공기부터 달라집니다. 평지에서는 이미 봄꽃이 지나간 자리지만, 이 고원에서는 아직 계절이 멈춰 있습니다.

해발 1,113m에 위치한 황매산은 소백산,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해발 800~900m 능선에 180ha, 약 30만 평 규모의 철쭉 군락이 펼쳐집니다. 그 풍경은 실제로 서 보기 전까지는 좀처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만개한 철쭉이 능선을 따라 번지는 순간에는, 누구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화려하게 피어오른 꽃들은 보는 이에게 계절의 깊이를 느끼게 하고,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여유와 감상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5월 연휴엔 황매산 철쭉제에서 봄을 느껴보는게 어떨까요?

황매산 철쭉 개화 시기와 절정 타이밍

철쭉 군락의 중심인 황매평전은 구릉진 초원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진분홍빛 물결은 평지의 봄꽃 명소와 비교하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고원의 차가운 산바람이 뺨을 스치는 가운데, 능선 전체가 같은 빛깔로 물드는 장면은 5월 첫째 주에 절정을 맞습니다. 다만 개화 시기는 해마다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황매산군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화 현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30회 황매산 철쭉제, 2026년 5월 1일부터 10일간 개최

황매산 철쭉
황매산 철쭉 / 사진출처=합천문화관광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황매산 철쭉제는 2026년 5월 1일(금)부터 5월 10일(일)까지 10일간 황매산군립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개막일인 5월 1일에는 오전 10시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철쭉제례가 철쭉제단에서 진행됩니다. 이어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퓨전국악, 트로트, 색소폰, 전자바이올린 공연이 정상주차장 무대에 오릅니다.

특히 축제 전 기간 동안 스탬프투어가 운영되어 공원 곳곳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스탬프투어 용지와 경품은 운영본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령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5월 5일과 9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두 차례 보물찾기 행사가 현장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교통 약자를 위한 나눔카트 투어도 별도 운영됩니다.

먹거리 부스는 4월 25일부터 5월 17일까지, 철쭉제 기간보다 넉넉하게 운영됩니다. 올해 철쭉 개화 기간 방문객은 약 20만 명으로 예상됩니다.

황매산 주차장·셔틀버스 이용 방법

합천 황매산 철쭉제
합천 황매산 철쭉제 / 사진출처=합천문화관광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주차 요금은 승용차 기준 성수기 4시간에 5,000원이며, 초과 시 시간당 2,000원이 추가됩니다. 주차장은 덕만주차장, 은행나무주차장, 정상주차장 세 곳이 운영되는데, 성수기 주말에는 정상주차장이 오전 6시 이후 만차가 빈번합니다. 가능하면 이른 도착을 권장합니다.

셔틀버스는 4월 25~26일과 5월 1일~10일, 5월 16~17일 주말·공휴일에 한해 덕만주차장에서 은행나무주차장 구간을 편도 2,500원에 운행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소요 시간은 약 20분입니다. 다만 방문객이 몰릴 경우 30분 이상 대기할 수 있습니다.

택시도 같은 구간을 상시 운행하며, 1대 기준 편도 요금은 1만 원입니다. 평일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며, 은행나무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는 도보 10~20분 거리입니다.

황매산 철쭉 산행 코스, 가족도 무리 없이

황매산 군립공원 철쭉 일출의 모습
황매산 군립공원 철쭉 일출의 모습 / 사진출처=합천문화관광

황매산 철쭉 산행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접근성입니다. 철쭉 군락지 초입까지 찻길이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로도 근처까지 갈 수 있고, 군락지로 향하는 탐방로는 목재 데크 등으로 넓고 편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나 노부모를 동반한 가족 산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능선에서는 산 아래 합천호 수면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진분홍 군락과 호수가 어우러지는 구도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황매산의 진분홍 능선은 매년 5월, 같은 자리에서 같은 빛깔로 다시 피어납니다. 고원 위에서 맞이하는 봄의 온도를 황매산 철쭉제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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