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만들기 대결, 비 오는 날 집에서 하기 좋은 가성비 놀거리

비가 오거나 하루 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날에는 괜히 평소보다 더 색다른 걸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최근 SNS에서 봤던 단돈 3,000원으로 클레이 만들기 대결을 해봤다.
요즘 슬라임이나 왁뿌볼, 말랑이처럼 손으로 만지면서 노는 촉감 완구가 유행이다. 나도 좋아하긴 하지만 몇 번 만지다 보면 금방 질릴 때가 많다. 그런데 클레이는 직접 만들어야 해서 그런지 훨씬 오래 집중했다.
말랑이, 왁뿌볼, 스퀴시 같은 촉감 완구를 직접 구경하고 싶다면 천호 문구완구거리와 창신동 문구완구시장 후기도 같이 보면 좋다. 다만 비가 오거나 밖에 나가기 귀찮은 날에는 나처럼 집에서 클레이 만들기 대결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클레이 만들기 대결 준비물, 다이소에서 3천원으로 충분

다이소에는 여러 종류의 클레이가 있는데, 캐릭터 만들기를 할 예정이라면 기본 색상이 다양하고 양이 넉넉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다만 직접 사용해 보니 클레이는 꺼내놓고 오래 두면 생각보다 빨리 굳어서 여러 개를 만들 예정이라면 필요한 만큼 덜어서 사용하는 게 좋다.
다이소 클레이나라 아이클레이, 기본 색상과 질감
클레이 만들기 대결을 하기 위해 다이소에서 ‘클레이나라 바닷속 친구들’ 상품을 3,000원에 샀다.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빨강, 노랑, 파랑, 흰색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 네 가지 색은 클레이 색 조합의 기본이 되는 색이라서 캐릭터 만들기를 한다면 이 색깔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직접 만져보면 질감이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끈적거리지도 않아서 손에 잘 묻지 않아 사용하기 좋았다.
클레이 색 조합, 기본 색만 있으면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클레이로 캐릭터 만들기를 할 때는 색 조합이 핵심이다.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주황색이 되고, 파란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초록색이 된다.
빨간색과 초록색을 섞으면 갈색 계열이 나오고, 빨강·노랑·파랑을 모두 섞으면 어두운 검은색을 만들 수 있다. 흔히 살색이라고 부르는 피부색은 노란색과 흰색을 섞고 빨간색을 소량씩 추가하면 된다.
여기에 흰색 클레이를 추가하면 색이 연해져서 캐릭터 얼굴, 표정, 작은 디테일을 표현할 때 활용하기 좋다.
클레이 대결, 어떤 주제로 대결하면 좋을까

클레이 만들기 대결은 정해진 답이 없어서 주제를 정하고 시작하면 더 재미있다. 그리고 나는 시간제한 없이 약 1시간 정도 천천히 만들었는데, 짧게 즐기고 싶다면 5분 안에 만들기처럼 제한 시간을 정해두는 방식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볍게 웃으면서 즐기고 싶다면 서로의 얼굴 만들기나 친구 특징을 살린 캐릭터 만들기처럼 결과물이 웃긴 주제가 좋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실력을 겨루고 싶다면 유명 캐릭터 따라 만들기, 사진 보고 똑같이 만들기처럼 난이도를 높여도 좋다.
나는 가나디, 빤쮸토끼, 원숭이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참고할 이미지가 필요하다면 핀터레스트에서 참고 이미지를 찾아두면 주제를 고르기가 훨씬 쉽다.
클레이 대결의 마무리, 블라인드 투표로 승부 결정

완성한 캐릭터는 그냥 같이 한 사람끼리 비교하는 것보다 투표를 하면 더 재밌다. 나와 친구는 각자 만든 작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려 투표를 받았다. 누가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오직 결과물만 보고 선택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했다.
각자 약 20명 정도의 친구들이 투표에 참여해 줬다. 투표 후 결과를 기다리는 친구들도 있었고, 작품을 보고 웃긴다며 재미있어했다.
결과는 내가 승리했고, 진 친구가 밥을 샀다. 이긴 입장에서는 당연히 재미있었지만 친구도 오랜만에 이런 소소한 대결을 해본 게 재밌었다며 다음에 다시 하자고 했다. 어릴 때 하던 클레이 만들기를 성인이 된 후 다시 해보니 오랜만에 친구와 웃고 즐기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직접 해 본 다이소 클레이 대결, 비 오는 날 실내 놀거리로 추천하는 이유
처음에는 간단하게 만들 생각이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색을 섞고 디테일을 추가하면서 생각보다 오래 집중했다. 우리는 각자 캐릭터를 만드는 데 약 1시간 정도 걸렸고,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결과물이 달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만드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내려놓고 만드는 과정에 집중했다. 평소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깐이나마 도파민 디톡스를 하는 느낌이었다.
비 오는 날 집에서 할 만한 실내 놀거리나 가벼운 실내 데이트를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준비물도 클레이만 있으면 되고 사용 후 정리하기도 쉬웠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클레이였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해보니 만드는 재미에 승부 요소까지 더해져 잠시나마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